반전 속에 녹아든 찐한 웃음…"슬랩스틱 코미디 매력 선사
.학교폭력변호사 나쁜 상황이 휘몰아치듯 벌어지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공연을 반드시 올려야 하는 극단 마트로시카 단원들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린다. 예측할 수 없는 혼란과 돌발 상황으로 가득한 무대가 자아내는 웃음으로 관객에게 유쾌한 해방감을 선사한다. 개막을 앞두고 이날 명보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해주 연출은 "마트료시카 인형은 까면 깔수록 새로운 인형들이 나오는데, (이 작품도) 까는 작업이 계속되면 궁극적인 본질만 남게 된다"며 "본질을 찾기 위해 껍질을 까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연극"이라고 소개했다.여러 유머 장치 중 슬랩스틱 코미디가 가장 눈에 띈다. 공연 속 연극이 한창 진행되는 중에 주연 배우가 생리현상을 참지 못하면서 벌어지는 슬랩스틱이 유치하면서도 도저히 웃음을 참지 못하게 하는 힘이 있다. 극단 대표 남동진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윤제문은 "B급 코미디 영화 같은 매력이 있다"며 "관객이 편하게 관람하면서 따라 웃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같은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정석용도 "주연 배우의 생리현상으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제 '최애 포인트'"라며 "볼 때마다 항상 웃음을 참지 못하는 장면인데, 관객들이 정말 만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소극장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한 작품의 매력을 중극장에서 십분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마트로시카'는 올해 4월과 10월 두 차례 서울 대학로 소극장에서 선보이며 입소문을 탔고, 결국 중극장인 명보아트홀로 무대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