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의 자백을 받아낸 프로파일러
.의료소송전문변호사 각 지방경찰청에 소속된 프로파일러들은 미제 수사팀과 협업했다. 2017년 1월 충남경찰청 범죄분석팀을 비롯한 다양한 지방경찰청 소속 프로파일러 여덟 명이 모여 갱티고개 살인사건 수사 기록 4300여 쪽을 꼼꼼히 재분석했다. 프로파일러들은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수사팀은 다시 피해자와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남성을 소환했다. 일곱 시간 동안 심문한 끝에 남성은 마침내 자신과 공범이 함께 저지른 범행이라고 자백했다. 공범은 그의 회사 후배였다. CCTV 속 모습과 혈흔 DNA와도 일치하는 사람이었다. 두 용의자는 우발적으로 저지른 짓이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경찰의 범죄 분석 보고서를 증거로 채택해 계획범죄라고 판단했다. 15년 만에 체포된 범인들은 각각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 이후 법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프로파일링 보고서 세균이 항생제에 내성을 기르듯 범죄도 진화한다. 범죄자는 경찰의 수사를 피해 가는 꼼수를 터득한다. 2019년 6월 가평계곡 살인사건이 그런 경우였다. 가해자 이은해는 수영을 하지 못하는 피해자가 계곡에서 다이빙하도록 종용했다. 범행 도구는 칼이 아니라 말이었다. 당시 사건을 검토했던 이수정 교수는 이렇게 기억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피해자가 스스로 뛰어내린 거나 다름없기 때문에 살인의 고의성을 입증하기가 굉장히 까다로웠어요. 그런데 프로파일링이 바로 그런 작업이잖아요. 면담을 통해서 숨겨져 있는 범행 동기를 밝히고 보이지 않는 인과관계를 드러내는 거죠.” 1심 재판부는 이은해에게 무기징역을, 공범 조현수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를 참고하는 경향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