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났는데, 지금에서야 제 시간이다
.용달이사비용 이 전시는 이미 끝났습니다. 그런데 지금에서야 읽힙니다. 계절이 어긋났기 때문입니다.제주시 전농로 벚꽃 거리를 직접 찾았습니다. 수백 그루의 왕벚나무 가운데 벚꽃이 핀 나무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거리 전체를 연분홍빛으로 물들여야 할 왕벚나무들은 꽃망울조차 제대로 맺지 못한 채 파란 하늘 아래 가지만 뻗고 있었습니다. 피어야 할 때 피지 않은 지금, 이 그림은 더 또렷해집니다.같은 것을 버제주시 전농로 왕벚꽃 축제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전농로를 가득 채워야 할 왕벚나무들은 앙상한 가지만 드러낸 채 꽃망울조차 제대로 맺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2년 만에 또 '꽃 없는 벚꽃 축제'가 펼쳐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리지 않았다, 다루는 법을 바꿨다 장경숙은 제주대학교와 같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습니다. 2013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이번 전시까지 11회의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주제를 갈아치우기보다 같은 것을 오래 붙들어 왔습니다. 그 사이에서 선과 형태는 뒤로 물러났고, 색이 겹쳐지는 방식이 앞으로 나왔습니다. 여러 번 덧입히고 멈췄다가 다시 손대는 과정을 반복해 왔습니다.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며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결국 이 전시는 지나간 것이 아니었습니다. 지금에서야 도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