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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개인회생 고환율을 대하는 표정은 업계별로 다소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우려는 환율에 따라 변동성이 큰 업계를 중심으로 짙다. 주력 제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주원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회사라면 환율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데, 전반적으로는 현재 기업들의 동향도 이와 유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부 기업들은 고환율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믿는 구석’이 있다고 한다. 바로 ‘에스컬레이션(원가연동형)’ 조항이다. 에스컬레이션 조항은 물가, 환율 등 외부에서 변수가 발생해 원재료의 가격에 변동이 생기면 거래 대상이 되는 물품의 단가도 이와 동반해서 달리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다. 마치 서로 다른 사람이 각자 다른 높이의 계단에 서 있더라도 같이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처럼, 재료 가격과 물품 단가가 함께 오르내린다고 해서 이런 이름을 붙였다. 특히 전선 업계에선 통상적으로 거래 계약을 체결할 때 당사들 간 합의로 이 조항을 반드시 계약서에 넣는다. 전선은 구리 등 원자재, 부자재 가격의 변동이 늘 심해 제품을 만들어 공급하는 기업 입장에선 리스크를 안고 있다. 재료 가격이 바뀌어 제조 비용은 올랐는데, 똑같은 가격을 받고 팔면 손해가 막심할 수 있다. 하지만 에스컬레이션 조항이 이를 해소해 주는 보호막 구실을 한다. 고환율로 수입하는 재료의 가격은 오르겠지만, 그만큼 제품의 판매 가격도 자동으로 올라 기업으로선 손해를 입을 일이 없어진다. 도리어 이 조항 덕분에 해당 기업들의 매출이 늘어날 여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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