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구분합니다.
.파주개인회생 좋은 것과 나쁜 것, 깨끗함과 더러움, 평화와 싸움. 그리고 결국 너와 나. 이 구분은 세계를 빠르게 설명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많은 것을 지나치게 쉽게 갈라놓습니다.이번 전시의 드로잉 대부분은 흑연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흑연은 연필심의 재료이자 기록의 물질입니다. 무언가를 남기기 위해 오랫동안 사용돼 온 가장 오래된 도구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 물질로 선을 긋습니다. 종이 위에 쌓인 선들은 식물의 가지처럼 뻗어 나가고, 연기처럼 번지며 화면을 채웁니다. 어느 순간 나뭇가지처럼 보이고, 또 어떤 순간에는 구름이나 안개처럼 보입니다. 허민경의 작업은 그 익숙한 분류를 잠시 멈춰 세웁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여 온 경계가 실제로도 그렇게 견고한지, 서로 다른 존재들이 정말 완전히 떨어진 채 남아 있는지 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