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그려준 초상화를 받아들고 그 옆 블록
.부동산전문변호사 있는, 사람 화가가 그려주는 1분 캐리커처 상점으로 들어갔다. 생각보다 닮은 구석은 많이 없지만, 예뻐서 더 마음에 들었다. 초상화를 그려주는 로봇을 체험하고 왔다는 말에, 그림을 그려준 이효주씨(45)가 ‘많은 것이 대체될 가능성이 높지만 정말 사람다워지는 것은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며 말했다. “앞으로 사람의 가치나 온기가 더 중요한 시대가 오지 않을까요. 프로파일러는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 속에서 논리적인 추론을 따라 사건을 쫓는다. “어떻게 저런 짓을?”이라며 놀라기보다 “왜 그랬지?”라고 질문한다. “범인의 처지에 공감하려는 게 아니에요. 그 당시에 그 사람의 입장이라면 그런 선택을 할 수도 있었겠다는 ‘상황’을 이해하는 거예요. 그래야 피해자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 수 있으니까요.” 백승경의 목소리에는 어떠한 판단이나 분노, 역겨움도 묻어나지 않는다. 법의학자가 시신을 해부하듯 프로파일러는 범죄자의 심리를 파헤친다. 악취를 참고, “어떻게 그럴 수가”라는 손가락질 너머의 추악한 영역으로 걸어 들어간다. 프로파일러의 목표는 형사와 다르지 않다. 증거를 잡아 범인을 심판대에 세우는 일. 프로파일러는 범죄 분석 보고서를 통해 범인상을 추정하고 수사팀에 조언한다. 동시에 보고서는 실제 범인이 검거됐을 때 처음의 예측이 얼마나 들어맞았는지 비교할 수 있는 데이터로 남는다. 스카스(SCAS, Scientific Crime Analysis System)라 불리는 전산망에 모든 정보를 올려두기 때문에 나중에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밀가루’ ‘청테이프’ 등의 눈에 띄는 특징을 키워드로 검색하면 빠르게 유사 사례를 찾아 수사에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