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의 프로파일러화(化)’는 백승경이 꿈꾸는 일이기도 하다
.이혼전문변호사 지금은 형사가 조서 타이핑 치느라 피의자의 눈빛, 손동작을 볼 틈이 없어요.” 당연히 여죄를 캐치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수사도 힘들다. “실종, 장기 미제, 온라인 범죄, 스캠 같은 각종 심리 범죄도 마찬가지예요. 여유가 있어야 시도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미 프로파일러에게 일이 잔뜩 쌓여 있어요.” 현재까지 경찰청은 1~9기에 걸쳐 범죄분석요원 74명을 채용했다. 이 중 여전히 프로파일러로 활동하는 이는 채 절반도 되지 않는다. 1기 프로파일러가 뽑힌 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국에서 ’팀’ 단위로 체계를 뿌리내린 곳은 서울지방경찰청과 경기남부경찰청, 두 곳뿐이다. 나머지 지방경찰청에는 프로파일러 한두 명이 팀도 없이 범죄분석‘관’으로 점점이 흩어져 근무하고 있다. 1972년 행동과학부(BSU, Behavioral Science Unit)로 시작해 현재 행동분석부(BAU, Behavioral Analysis Unit)라는 이름으로 범죄분석팀을 운영 중인 FBI도 중앙집중형을 선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미국의 모든 프로파일러는 버지니아주 콴티코 본부에서 근무하다가 자문 요청이 들어오면 각 주로 파견을 나가 사건 해결을 돕는다. 윤외출은 율곡 이이의 십만양병설을 비유로 들었다. “한마디로 ‘지금 전쟁이 없는데 왜 10만 병사가 필요하냐, 농사나 지어라’는 거죠. 그렇지 않습니다. 프로파일러 열 명이라도 한곳에 모여서 내부적으로는 형사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강연도 열고 외부적으로는 학계와 꾸준히 공유해야 10년 뒤에 생길 범죄에 대비할 수 있는데 지금으로서는 어렵죠. 연구하는 사람이 적으니 늘 하는 이야기만 반복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