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보다 사람이 먼저 보였습니다
.이사견적 작업 중간, 한 참가자는 “나무를 심고 있는데, 사람부터 보였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짧은 말이었지만, 그날 현장을 가장 정확하게 짚은 표현이었습니다. 누가 더 빨리 끝내는지가 아니라, 어디에 손이 더 필요한지를 먼저 살폈습니다. 먼저 끝난 사람이 자리를 옮겨 빈 곳을 메웠고, 속도를 끌어올리기보다 작업이 끊기지 않도록 이어갔습니다. 식수는 하루의 일입니다. 하지만 그 다음이 남습니다. 김현욱 한국공항㈜ 상무는 “함께 심은 나무가 지역을 살리고 다음 세대에 이어지는 숲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민·관 협력을 통해 제주 산림 생태계 보전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날은 나무를 심은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남은 건 나무만이 아니었습니다. 따로 움직이던 조직이 아니라, 이미 같은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날 이어진 건 작업이 아니라, 서로를 살피며 맞춰가는 방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