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강의 작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됩니다.
.판촉물제작 밝은 색보다 먼저 드러나는 인물 사이 거리 작가는 ‘행복했던 기억’을 그린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색은 가볍고 분위기는 부드럽습니다. 그런데 이 그림에서 오래 남는 건 따뜻함이 아닙니다. 거리입니다. 사람들 사이의 간격, 시선이 닿지 않는 방향, 같은 공간 안에서 각자 다른 시간을 지나고 있다는 감각입니다. 밝은 색은 그 틈을 가리는 대신 더 또렷하게 드러냅니다. ■ 표정을 지우고, 각자의 시간만 남긴다 인물들은 표정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감정을 줄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특정하지 않기 위한 선택입니다. 누군가는 기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이미 멀어진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이 모호함 때문에 이 작업은 하나의 이야기로 닫히지 않습니다. 대신 보는 사람의 기억이 끼어들 틈이 생깁니다. 이해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시간과 맞물립니다. 작가는 관람객이 수동적 방관자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존재가 되기를 전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