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예린을 알아본 제작진은 며칠 후 그에게
.개인회생상담 신을 보냈다. 이후 그는 상대 역 루크 톰슨과의 호흡을 보는 대본 리딩 오디션을 거쳐 최종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 하예린은 “루크는 리딩을 하면서 ‘하예린이 소피가 되겠구나’란 것이 바로 보였다고 하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가 주연으로 확정되면서 원작 주인공의 이름이었던 ‘소피 베켓’도 한국식 성인 ‘백’으로 바뀌었다. 하예린은 “프로듀서들이 ‘베켓(Beckett)’을 한국 성으로 바꾸면 어떤 것이 좋을까 물어서 같은 스펠링으로 시작하는 ‘백(Baek)’을 추천했다”면서 “한국계 배우라는 내 정체성에 맞게 성을 바꾸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줘서 고마웠다”고 했다. 작중 ‘소피’는 하녀 신분임에도 지혜롭고 주체적이며, 일머리까지 모두 갖춘 완벽한 여성으로 그려진다. 유일한 결점은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는 자기 의심, 그리고 사회가 낙인찍은 신분뿐이다. “배역을 준비하면서 저와 캐릭터의 공통점도 많이 찾아보려고 했어요. 재치 있고, 내면의 도덕적 기준이 높다는 점, 저 역시 ‘내가 오늘날 사회의 기준에 맞는 매력적인 사람인가’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다는 것이 소피와 닮은 점이라고 생각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