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 4’ 이후 2년 만의 천만 쾌거, 사극으로는 12년 만의 대기록
.김포개인회생 이 영화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장 큰 원동력은 구멍 없는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력과 캐릭터의 입체성에 있다. 광천골 촌장 엄흥도 역의 유해진은 전반부의 능청스러운 생활 연기부터 후반부 사약을 받는 왕을 위해 직접 활시위를 당겨야 하는 처절한 비극의 순간까지, 희극과 비극을 넘나드는 신들린 연기로 극을 멱살 잡고 끌고 갔다는 극찬을 받았다. 어린 선왕 이홍위(단종)를 연기한 박지훈은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완벽히 떼어냈다. 그는 피골이 상접한 단종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사과 한 쪽만 먹으며 15kg을 감량했고, 촬영 중에도 버석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물조차 마시지 않는 투혼을 발휘했다. 무기력했던 소년에서 군왕의 기개인 '범의 눈'을 회복해가는 그의 눈빛 연기는 관객들에게 깊은 잔상을 남겼다. 당대 최고의 권력자 한명회를 연기한 유지태의 변신도 놀랍다. 기존 미디어에서 묘사되던 얇고 가벼운 간신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역사적 사료에 기록된 ‘기골이 장대하고 무예가 출중한’ 한명회를 복원했다. 이를 위해 몸무게를 100kg까지 증량(벌크업)하고 눈가에 테이핑을 해 사나운 인상을 연출하며 세조가 등장하지 않음에도 묵직한 공포와 위압감을 선사했다. 이외에도 단종을 보필하는 매화 역의 전미도, 촌장의 아들 태산 역의 김민, 특별출연으로 극의 무게감을 더한 금성대군 역의 이준혁까지 모든 배우의 연기 조화가 빛났다.